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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동미 | 26.03.18 | 조회 1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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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모 기자]
갑자기 순천 선암사에 갈 일이 생겼다. 아니 갈 일을 만들었다. 선암사의 홍매화가 궁금해서다. 지난해 이맘 때쯤도 선암사 홍매화가 궁금해서 간 적이 있다. 선암사로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레고 행복했다. 지난 주말(14일) 그날도 역시.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으로 고려시대 이후 순천 조계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서기 861년(신라경문왕 1년) 도선국사가 현재의 자리에 비보사찰로 창건하여 선암사라 하였다고 한다. 사찰 뒤편에는 600년이 넘은 야생차 밭이 있다. 선암사는 2009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 2018년엔 '산사, 한국의 승원'의 하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절로 가는 길이 넓고 비포장 도로라 여유롭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떡갈나무 사이로 산죽들이 푸르름을 뽐내며 일행을 반긴다.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바람도 잔잔하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만 정겹다. 이날따라 중천에 뜬 햇살로 옷차림이 가볍고, 선암사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표정마저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밝아 보인다.
선암사의 명품 승선교에 이르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 없다. 승선교는 조계산에서 흐르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홍애교로 중생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가는 무지개 다리이다. 숙종 33년(1707년)에 만들어진 이 다리 아래 한복판에 용머리가 장식되어 이채롭다. 선한 기운만 들이고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 온라인릴게임 이라고 한다.
승선교를 지나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강선루에서 신선을 기다렸건만, 신선은 오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일행의 목소리만 요란하다. 강선루는 조계산에서 흐르는 골짜기와 조화를 이뤄 사찰로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긴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겨울잠을 깬 물푸레나무도 이른 봄을 알린다.
달걀모양의 섬을 두 바다신2릴게임 른 삼인당(三印塘)을 지나자 사람들이 전통 찻집 마당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코끝으로 밀려온 차향을 맡으며 걸어 오르는데 야생차밭이 보인다.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찻잎들이 듬성듬성하다.
사찰 근처에 이르자 하마비(下馬碑)가 일주문 앞을 외로이 지키고 있다. 한땐 선암사 하마비에 이르면 궁지기 대하듯 바다이야기게임장 ,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 했다. 불공을 드리고자 찾는 왕족의 여인들이나 사대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젠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 선암사에 핀 하얀 매화꽃
ⓒ 김병모
필자 역시 600여 년을 능가한 매화나무들이 더 궁금했다. 서둘러 대웅전을 지나 매화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경스럽게도 대웅전 부처님이 뒷전이다. 매화꽃을 피운 매화나무가 먼저라니. 매화꽃이 피는 3월과 4월만은 어쩔 수 없겠다 싶다가도 죄스러운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 일행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하얀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다.
매화 거리 담장 너머 팔작 지붕 위로 핀 하얀 매화꽃이 정겹다. 고풍스러운 사찰 목탁 소리가 매화꽃과 어울려 진풍경을 이룬다. 매화 향기 가득한 거리의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매화 향기에 취해 떠날 줄 모른다.
아쉽게도 붉은 매화꽃이 피기엔 아직 이른듯하다. 하얀 매화꽃이 먼저 피는 모양이다. 다시 한번 붉은 매화꽃을 봐주길 바라서일까. 그중 못다 핀 붉은 매화나무가 유독 눈에 띈다. 그 매화나무는 기나긴 세월의 흔적을 치유라도 하듯, 지주대로 받치면서 하얀 헝겊으로 허리를 감싸고 있다. 자세히 보니 매화나무 줄기 밑부분까지 휑하니 패인 채로 숨을 헐떡거린다. 가슴이 저리고 측은하다.
웬일인가. 그 매화나무는 붉은 꽃망울을 잔뜩 매달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어떤 상춘객은 안쓰러운 듯, 그 매화나무를 쓰다듬는다. 언제 쯤 활짝 피려나. 붉은 매화꽃이 필 무렵, 다시 선암사로 올 수밖에 없겠다. 여수에서 왔다는 한 부부도 붉은 홍매화가 좋아 들렸다는데, 완연하게 핀 홍매화를 보지 못해 안타까웠으리. 그들도 선암사에 다시 왔을 땐, 활짝 핀 홍매화가 그들을 반겨주었으면 좋겠다.
기왕 선암사에 온 김에 매화 거리 옆 달마전 4단 석조를 봐야겠다 싶어 슬그머니 그곳으로 들어선다. 스님들이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차담을 나누고 있다. 4단 석조를 바라보며 계곡에서 밀러 온 봄 냄새로 다선일미(茶禪一味)의 풍미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 심성이 수행 생활을 통해 다듬어지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듯, 4단으로 된 이 석조는 서로의 높낮이를 배려하며 맑은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 중 첫 단의 물은 부처님께 올리는 청정수로 혹은 차를 다리는 물로 쓴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 뒷간에 간 눈치이다. 선암사 뒷간엔 유명한 한 시인의 시가 걸려 있어 마음도 정화되는 묘한 곳이다. 뒷간 주변으로 한참을 서성거린다. 돌아가는 길에 종무소에 들러 선암매로 소문난 홍매화가 언제쯤 활짝 필 예정인가 물어나 봐야겠다.
갑자기 순천 선암사에 갈 일이 생겼다. 아니 갈 일을 만들었다. 선암사의 홍매화가 궁금해서다. 지난해 이맘 때쯤도 선암사 홍매화가 궁금해서 간 적이 있다. 선암사로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레고 행복했다. 지난 주말(14일) 그날도 역시.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으로 고려시대 이후 순천 조계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서기 861년(신라경문왕 1년) 도선국사가 현재의 자리에 비보사찰로 창건하여 선암사라 하였다고 한다. 사찰 뒤편에는 600년이 넘은 야생차 밭이 있다. 선암사는 2009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 2018년엔 '산사, 한국의 승원'의 하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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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의 명품 승선교에 이르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여념 없다. 승선교는 조계산에서 흐르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홍애교로 중생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가는 무지개 다리이다. 숙종 33년(1707년)에 만들어진 이 다리 아래 한복판에 용머리가 장식되어 이채롭다. 선한 기운만 들이고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 온라인릴게임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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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에 핀 하얀 매화꽃
ⓒ 김병모
필자 역시 600여 년을 능가한 매화나무들이 더 궁금했다. 서둘러 대웅전을 지나 매화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경스럽게도 대웅전 부처님이 뒷전이다. 매화꽃을 피운 매화나무가 먼저라니. 매화꽃이 피는 3월과 4월만은 어쩔 수 없겠다 싶다가도 죄스러운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 일행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하얀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다.
매화 거리 담장 너머 팔작 지붕 위로 핀 하얀 매화꽃이 정겹다. 고풍스러운 사찰 목탁 소리가 매화꽃과 어울려 진풍경을 이룬다. 매화 향기 가득한 거리의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매화 향기에 취해 떠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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