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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사는남자(왕사남)'의 역사적 배경이 된 서울 성북구 동망봉. 이아미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영화관 뿐 아니라 작품의 배경이 된 사적지나 등장 인물과 관련된 고궁·박물관 방문객도 폭증하고 있고, 관련 콘텐트 소비도 늘어나는 등 세대와 성별을 넘어선 ‘단종 앓이’도 계속되고 있다.
15일 서울 마포구 한 영화관은 왕사남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개봉 40일째를 맞은 이날까지도 왕사남은 시간당 2~3회꼴로 상영됐다.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넘긴 왕사남은 전 세대가 바다이야기부활 공감하기 쉬운 역사적 사건과 정서를 다룬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서울 마포구 영화관은 영화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날 오전 '왕과사는남자(왕사남)'은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했다. 한찬우 기자
백경게임
아내와 함께 두 자녀의 손을 붙잡고 왕사남을 보러온 박수범(51)씨는 “요즘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많아졌지만 모처럼 가족들과 영화관에 올 수 있어 좋았다”며 “이 작품은 자녀들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고 교육적인 도움도 될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관객 신서 게임몰릴게임 이(46)씨는 자녀가 먼저 영화 관람을 제안했다고 했다. 신씨는 “큰아들이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면서 역사에 흥미가 생겼다면서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며 “올해 영화관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오후 1시가 넘자, 인파는 더 늘어났다. 상영관 입장 대기를 위해 마련된 탁자 스무 개가 꽉 찼다. 가족들 릴게임모바일 과 극장을 찾은 손은태(51)씨는 “자녀부터 부모까지 3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70대 부부 관람객은 파묘(2024년 2월 개봉) 이후 처음 극장을 찾았다며 “영화관 오는 일이 낯설어졌지만, 워낙 유행이니까 오게 됐다”고 했다.
릴게임사이트추천 영화 '왕과사는남자(왕사남)'의 역사적 배경이 된 서울 종로구 영도교. 이아미 기자
왕사남 열풍은 이미 극장을 넘어 사적지와 박물관 등으로 번졌다.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는 주말과 평일 가릴 것 없이 붐비고 있고, 수도권 내 사적지와 고궁 박물관 역시 단종의 흔적을 찾아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3일 찾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 놓인 30m 길이의 영도교 주변에는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수십명이 모여 있었다. 안내판에는 ‘단종이 유배가기 전 왕비 정순왕후가 마지막 배웅을 한 곳’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를 유심히 보던 배모(70)씨는 “영화를 보고나서 역사적 사실을 더 공부하기 위해 직접 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왕사남 본 사람 오열한다는 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약 33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근 사적지인 동망봉에서 만난 50대 고모씨는 “자주 산책하는 곳인데 왕사남으로 유명해져서 방문객이 2배 가까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곳에는 ‘왕비(정순왕후)가 단종의 유배지 방면인 동쪽을 향해 바라본 곳’이라는 안내가 적혀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20분가량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해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단종 앓이’를 하는 팬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70대 손모씨는 “일부러 시간 내서 지하철만 40분을 타고 왔다”고 말했다.
영화 '왕과사는남자(왕사남)'의 인기로, 사적지와 고궁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된 곤룡포. 이아미 기자
경복궁 서쪽 편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붐볐다. 혼자 전시를 보러 온 송모(27)씨는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삶을 산 단종이 떠올라 눈물이 고인다”고 했다. 특히 곤룡포를 가리키며 “옷을 보니 왕의 삶이 현실적으로 느껴져 단종의 삶을 체험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김모(54)씨는 “영화를 본 뒤 전시를 보기 위해 딸·남편과 함께 인천에서 1시간 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한찬우·이아미 기자 han.cha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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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마포구 한 영화관은 왕사남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개봉 40일째를 맞은 이날까지도 왕사남은 시간당 2~3회꼴로 상영됐다.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넘긴 왕사남은 전 세대가 바다이야기부활 공감하기 쉬운 역사적 사건과 정서를 다룬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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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두 자녀의 손을 붙잡고 왕사남을 보러온 박수범(51)씨는 “요즘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많아졌지만 모처럼 가족들과 영화관에 올 수 있어 좋았다”며 “이 작품은 자녀들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고 교육적인 도움도 될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관객 신서 게임몰릴게임 이(46)씨는 자녀가 먼저 영화 관람을 제안했다고 했다. 신씨는 “큰아들이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면서 역사에 흥미가 생겼다면서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며 “올해 영화관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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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열풍은 이미 극장을 넘어 사적지와 박물관 등으로 번졌다.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군 청령포는 주말과 평일 가릴 것 없이 붐비고 있고, 수도권 내 사적지와 고궁 박물관 역시 단종의 흔적을 찾아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3일 찾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 놓인 30m 길이의 영도교 주변에는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수십명이 모여 있었다. 안내판에는 ‘단종이 유배가기 전 왕비 정순왕후가 마지막 배웅을 한 곳’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를 유심히 보던 배모(70)씨는 “영화를 보고나서 역사적 사실을 더 공부하기 위해 직접 왔다”고 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왕사남 본 사람 오열한다는 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약 33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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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사는남자(왕사남)'의 인기로, 사적지와 고궁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된 곤룡포. 이아미 기자
경복궁 서쪽 편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붐볐다. 혼자 전시를 보러 온 송모(27)씨는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삶을 산 단종이 떠올라 눈물이 고인다”고 했다. 특히 곤룡포를 가리키며 “옷을 보니 왕의 삶이 현실적으로 느껴져 단종의 삶을 체험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온 김모(54)씨는 “영화를 본 뒤 전시를 보기 위해 딸·남편과 함께 인천에서 1시간 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한찬우·이아미 기자 han.chanw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