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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산> 황대연 객원기자] 겨울은 춥고 눈이 와야 겨울다운데, 이번 겨울은 혹독한 추위도 없고 눈도 많이 내리지 않는다. 눈이 많이 오지 않으니 스키어와 보더, 등산객들은 겨울 산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드디어 눈이 왔다. 고대하던 눈이 왔으니 눈 쌓인 산길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를 가야 할까? 문득 몇 년 전 낙동정맥 금정산 능선을 산행할 때 우측 능선에 있던 멋진 바위봉우리가 떠오른다. 언젠가 꼭 오르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바다이야기룰 겨울 적설 산행 . 춥고 손발 시리고 미끄러워도 그것을 예방하려는게 겨울산행 묘미
부산 산우인 오 선생에게 전화했다. 눈이 쌓여있는지 물으니, 날씨가 포근하여 도심은 다 녹았지만, 산에는 아직 쌓여있을 거라고 한다. 오 선생은 마침 산에 가려 했다며 눈이 있든 없든 무조건 내려오라고 뽀빠이릴게임 한다. 바로 배낭을 꾸렸다.
덕천동 등산로 입구에는 '금정산 숲속둘레길' 안내판이 있고, 그곳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넓은 둘레길은 많은 사람이 밟고 다녀 반질반질하게 얼어 붙어 미끄럽다. 눈길이 아니라 빙판길이다. 눈이라곤 응달진 곳에 희끗하게 잔설이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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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설연, 눈안개가 나목 사이로 휘젓는 풍경은 보는이들에게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중턱쯤 오르자 둘레길은 사면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등산로는 곧장 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로는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고 눈도 제법 쌓여있다. 눈이 다 녹았을 야마토게임하기 까 걱정이 되었으나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발자국도 많지 않다.
눈꽃이 내려앉은 새하얀 겨울 속으로 들어선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지그재그 오름길을 한동안 오르자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미끄러워 걱정이 앞선다.
그 앞에 부산 아지매 두 분이 선뜻 오르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야마토게임 있다. 아지매의 얼굴엔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등산화를 보니 아이젠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이다. 아마 눈이 쌓였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한 듯하다.
문득 경태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경태와 나는 아이젠도 없이 눈 쌓인 산길을 걷고 있었다. 경태가 그만 발을 잘못 디뎌 '쫄끄닥' 미끄러졌고, 경태의 안경이 날아가 박살이 났다.
더 이상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발길을 되돌렸는데,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는 경태는 발 디딜 곳이 잘 보이지 않아 긴장을 한 탓에 온몸이 땀에 젖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 아이젠 없이 눈 쌓인 산길을 걸을 때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고는 '아차'하는 순간에 일어난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도 모르 게 한마디 툭 튀어나온다.
"웬만하면 다음에 다시 오시지요."
"조심하면 안 될까요?"
"이제 시작인데 어쩌시려고요. 그러다 큰일 납니다."
눈쌓인 등산로. 자칫 미끄럽고 넘어지기 쉽지만 스스로 돌다리 두들기듯 조심히 걷고나면 마음이 편한고 만족감이 든다.
결국 아지매 두 분은 발길을 되돌렸다. 바윗길을 오르는 데는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잡을 곳도 없거니와 눈이 덮여있어 어디를 밟아야 할지 막막한 곳도 많다. 자칫 사고가 날 위험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한 발 한 발 확인하며 조심 또 조심히 오른다.
[ 산행 수필 ] ② 산에서의 행복, 겨울에서 이어집니다.
글.사진 황대연 객원기자 │ 백두대간 종주 등 2,900여 개의 국내 산과 킬리만자로 등 9개의 해외 산에 올랐다. 저서 『백두대간에 서다』, 『은퇴산꾼 고산에 서다』, 『헤어날 수 없는 사랑』,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
※<사람과 산> 뉴스는 여러분의 제보/기고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을 함께 합니다. 아웃도어 등산 캠핑 트레킹 레포츠 여행 클라이밍 자연환경 둘레길 자연치유 등 소개, 미담 및 사건사고,비리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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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이 왔다. 고대하던 눈이 왔으니 눈 쌓인 산길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를 가야 할까? 문득 몇 년 전 낙동정맥 금정산 능선을 산행할 때 우측 능선에 있던 멋진 바위봉우리가 떠오른다. 언젠가 꼭 오르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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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황대연 객원기자 │ 백두대간 종주 등 2,900여 개의 국내 산과 킬리만자로 등 9개의 해외 산에 올랐다. 저서 『백두대간에 서다』, 『은퇴산꾼 고산에 서다』, 『헤어날 수 없는 사랑』,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 먹어도』
※<사람과 산> 뉴스는 여러분의 제보/기고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을 함께 합니다. 아웃도어 등산 캠핑 트레킹 레포츠 여행 클라이밍 자연환경 둘레길 자연치유 등 소개, 미담 및 사건사고,비리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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