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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이란 영자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 1면. 이란의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175명이 사망한 것을 두고 미군과 이란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이란 신문 ‘테헤란타임스’가 이 사고로 숨진 아이들의 사진을 신문 1면에 실었다. 엑스(X) 캡처
2월 28일 개전 이후 약 40일간 전개된 미국·이란 전쟁과 그 연쇄로 번진 레바논 전선은 18세 미만 미성년자 3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란과 레바논의 어린이들은 미국·이스라엘 당국의 섣부른 군사적 판단에 희생된 동시에 체제 유지에 매달린 이란 정권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됐다.
릴게임뜻 8일(현지시간) 이란 교육부와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 발표를 종합하면, 2월 28일 이란에서는 전쟁으로 미성년자 최소 253명을 포함해 1,70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레바논에서도 지난달 2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전날까지 최소 129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1,5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8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가한 릴게임황금성 대규모 공습에 따른 피해 사상자 집계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공습 첫날 학교·체육관 폭격한 미국
피해의 절대 다수는 개전 당일 오전에 발생했다. 2월 28일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의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최소 168명의 학생들이 숨졌다. 같은 날 파르스주 라메르드에서도 체육관과 인근 주택가가 공습을 황금성게임랜드 당해 어린이 4명 포함, 21명이 사망했다. 미군의 오폭이 원인이었다.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미나브 초등학교를 다녔던 7세 라하 자레이는 헬로 키티와 노래부르기를 좋아했다. 평소에도 수업 시작 20분 전부터 라메르드 체육관으로 가 연습하던 11세 엘함 자에리는 프로 배구 선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바다이야기다운로드 과 실전에 처음 투입된 최신예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의 희생양이 됐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미군이 민간 보호보다 빠른 군사작전 이행을 우선한 탓에 오폭사고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HRW는 미군이 군사작전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민간인 피해 예방 원칙'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게임몰 12세 아동까지 전쟁터에 동원한 이란…체제 강화 위한 순교 서사 활용도
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미사일 피격 희생 초등학생 추모 행사에 참여한 한 소년이 반이스라엘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 168명을 포함 최소 175명이 희생됐다. 테헤란=신화 뉴시스
이란 지도부도 아동 인권에 무관심하긴 마찬가지였다. 11세 알리레자 자파리는 지난달 29일 이란 민병대인 바시지 소속인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가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 12세 이상 징집을 허용한 이란 당국의 조치 이후 확인된 소년병 참사로, 국제앰네스티와 HRW는 15세 미만 아동의 징집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당국은 아동들의 죽음을 체제 결속에 이용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사망한 날이 같아 함께 적용된 '40일의 애도기간'은 피해 아동들에게 순교 서사를 부여했다.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이란 아동청소년지능계발연구소(IIDCYA)와 국영방송(IRIB)은 대규모 추모 행사를 공동 주최했는데, 수백 명의 학생들로 하여금 국기를 들게 했다. 사고 당시에도 당국은 생존 아동들을 잔해 현장으로 데려가 선전용으로 촬영했고, 일부 소수민족 희생자들의 전통 장례마저 통제했다. 앞서 HRANA에 따르면 이란 정권의 1월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미성년자는 최소 236명에 달했다.
휴전에도 폭발음 끊이지 않는 레바논…휴전 당일에도 대규모 폭격
휴전에도 폭발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린이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란의 휴전 대상에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8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 등 100여 곳을 강하게 타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는 최종 집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도 휴전 발표 직전 밤사이 공습으로 10세 미만 아동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전날 미국·이란 전쟁으로 760개 이상의 학교가 공격을 당해 아동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분쟁의 대가를 보호와 존엄을 누려야 할 어린이들의 생명과 미래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2월 28일 개전 이후 약 40일간 전개된 미국·이란 전쟁과 그 연쇄로 번진 레바논 전선은 18세 미만 미성년자 3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란과 레바논의 어린이들은 미국·이스라엘 당국의 섣부른 군사적 판단에 희생된 동시에 체제 유지에 매달린 이란 정권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됐다.
릴게임뜻 8일(현지시간) 이란 교육부와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 발표를 종합하면, 2월 28일 이란에서는 전쟁으로 미성년자 최소 253명을 포함해 1,70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레바논에서도 지난달 2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전날까지 최소 129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1,5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8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가한 릴게임황금성 대규모 공습에 따른 피해 사상자 집계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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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미사일 피격 희생 초등학생 추모 행사에 참여한 한 소년이 반이스라엘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 168명을 포함 최소 175명이 희생됐다. 테헤란=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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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아동들의 죽음을 체제 결속에 이용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사망한 날이 같아 함께 적용된 '40일의 애도기간'은 피해 아동들에게 순교 서사를 부여했다.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이란 아동청소년지능계발연구소(IIDCYA)와 국영방송(IRIB)은 대규모 추모 행사를 공동 주최했는데, 수백 명의 학생들로 하여금 국기를 들게 했다. 사고 당시에도 당국은 생존 아동들을 잔해 현장으로 데려가 선전용으로 촬영했고, 일부 소수민족 희생자들의 전통 장례마저 통제했다. 앞서 HRANA에 따르면 이란 정권의 1월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미성년자는 최소 236명에 달했다.
휴전에도 폭발음 끊이지 않는 레바논…휴전 당일에도 대규모 폭격
휴전에도 폭발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어린이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란의 휴전 대상에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8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 등 100여 곳을 강하게 타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는 최종 집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도 휴전 발표 직전 밤사이 공습으로 10세 미만 아동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전날 미국·이란 전쟁으로 760개 이상의 학교가 공격을 당해 아동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분쟁의 대가를 보호와 존엄을 누려야 할 어린이들의 생명과 미래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